일제강점기 강제징병된 아들의 무사귀환 염원하며 만든 조끼... 등 의복들, 등록문화재된다

김대현 승인 2022.10.17 21:58 의견 0
사진제공=문화재청

[한국레저신문 김대현기자] 일제강점기와 1950~1960년대 등 당시 시대 상황을 보여주는 의복들이 국가등록문화재가 된다.

문화재청은 ‘1950년대 낙하산 블라우스’, ‘1960년대 신생활복’, ‘일제강점기 무사귀환 염원 조끼와 어깨띠’ 등 총 3건을 국가등록문화재로 등록한다고 17일 예고했다. 이 3건은 30일 동안 각계 의견을 수렴한 뒤 문화재위원회의 심의·검토를 거쳐 문화재 등록 여부가 확정된다.

무사귀환 염원 조끼와 어깨띠는 일제강점기 당시 강제 징집되는 아들을 걱정하며 어머니가 직접 제작한 옷이다. 조끼 뒷면과 어깨에는 ‘무운장구(전쟁에서 무사하길 기원)’가 적혀있고 착용자의 이름도 함께 적혀있다.

당시 일본에는 출정 나가는 군인을 위해 한 조각의 천에 1000명의 여성이 붉은 실로 한 땀씩 박아 1000개의 매듭을 만들어 준다는 풍습이 있었는데 일제강점기 상황에 이 풍습이 국내까지 전해졌다.

문화재청은 “국권 침탈이 우리 문화의 깊숙한 부분까지 영향을 미쳤음을 보여주는 사례이자 강제징병 당시의 상황을 생생하게 보여주는 유물”이라고 설명했다.

이번에 등록 예고된 의복 등 3건은 예고기간 30일 동안 각계 의견을 수렴한 뒤, 문화재위원회의 심의·검토를 거쳐 문화재 등록 여부가 확정된다.

저작권자 ⓒ 한국레저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