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지휘자 바렌보임, 獨 베를린슈타츠카펠레 이끌고 11월 내한공연

김대현 승인 2022.09.20 14:29 의견 0
사진제공=마스트미디어

[한국레저신문 김대현기자] 세계적인 지휘자이자 피아니스트인 다니엘 바렌보임(80)이 명문악단 베를린 슈타츠카펠레를 이끌고 11월에 한국 관객들을 만난다.

공연기획사 마스트미디어는 오는 11월 28일 서울 롯데콘서트홀과 30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베를린 슈타츠카펠레의 내한 공연을 연다고 19일 밝혔다.

450년 역사를 자랑하는 이 오케스트라의 내한 공연은 이번이 처음이다.

슈타츠카펠레는 이틀에 걸쳐 브람스 교향곡 전곡을 연주한다. 11월 28일 롯데콘서트홀에서는 브람스 교향곡 1·2번을, 30일 예술의전당에서는 3·4번을 선보인다.

베를린 슈타츠카펠레는 1570년 궁정악단으로 창단돼 멘델스존, 리하르트 슈트라우스, 푸르트벵글러, 카라얀 등 클래식 음악사의 핵심 인물들이 이끌어 온 유서 깊은 악단.

세계적인 지휘자이자 피아니스트인 다니엘 바렌보임이 1992년부터 음악감독으로 지휘봉을 잡고 있다.

이번 내한 공연 역시 바렌보임이 함께 한다. 바렌보임의 마지막 내한공연은 2011년 임진각 평화누리 공원에서 서동시집 오케스트라와 함께한 평화 콘서트였다.

바렌보임은 1999년 세계적인 석학 에드워드 사이드와 함께 서동시집 오케스트라(West-Eastern Divan Orchestra)를 창단해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청년 음악가들의 하모니를 전 세계에 들려주고 있다.

아르헨티나 태생의 유대인 혈통인 바렌보임은 유엔 평화대사로 활동해왔으며,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시민권을 동시에 가진 유일한 인물이기도 하다.

11월에 한국을 찾는 슈타츠카펠레는 독일의 분단 기간 동독에서 문화생활이 한정된 와중에서도 동독 시민들의 자긍심과 자유의 상징이 되어온 오케스트라로 꼽힌다. 오랜 시간을 거쳐 전해 내려온 음악적 표현과 탐구 정신, 타고난 음악적 몰입과 전통의 보존이라는 특징이 두드러지는 것으로 평가된다.

이번 공연은 다른 협연자 없이 바렌보임이 오케스트라와 함께 쌓아 온 '브람스 사운드'를 제대로 들어볼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바렌보임과 슈타츠카펠레는 이미 2018년 베를린 피에르 불레즈 홀에서 녹음한 브람스 교향곡 전곡 음반을 도이치그라모폰(DG)에서 발매해 독일 전통의 고전적이고도 역동적인 사운드로 호평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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