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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레저신문 김대현기자] 지난해 우리나라의 골프 인구는 564만명으로 2019년에 비해 94만명 늘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한국레저산업연구소가 최근 발간한 '레저백서 2022'에 따르면 우리나라 골프 인구는 지난해 564만명으로 집계됐다.

우리나라 골프 인구는 2009년 293만명에서 2019년 470만명으로 늘었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세계적 유행 등의 이유로 2021년에는 564만명으로 급증했다.

전체 인구 대비 골프 참가율을 보면, 한국이 일본보다 2배 많다. 한국은 13세 이상 인구 중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지난해 10.2%로 2019년의 6.6%보다 3.6% 포인트 상승했다.

반면은 일본은 15세 이상 인구 중에서 골프 참가율이 2020년 5.3%로 전년보다 0.5% 포인트 하락했다. 즉 한국은 전체 국민의 10명 중 한 명이 골프를 하지만 일본은 우리나라의 절반인 20명 중 한 명이 골프를 한다고 해석할 수 있다.

한국의 연간 골프장 이용횟수는 지난해 8.8회로 2019년보다 0.5회 늘어났지만 일본의 14.9회보다 6.1회 적었다. 레저산업연구소 측은 "한국의 골프장수 부족과 비싼 그린피가 주된 원인인 것으로 분석했다"고 밝혔다.

전체 골프 인구 중 여성 골퍼의 비중을 보면 한국이 25.5%로 일본(19.3%)을 상회했다. 특히 국내 20대 여성 골퍼들의 골프장 이용횟수가 연간 16.3회로 2019년(15.3회)보다 늘었다.

반면 국내 대중골프장의 주중 그린피는 올해 5월 기준 17만3500원으로, 일본 골프장(5만5400원·5월 평균환율 985.49원/100엔)보다 3.1배 비쌌다. 코로나19 사태 직후의 그린피 인상률을 보면, 한국 대중 골프장의 주중 그린피가 2년 동안 29.3%에 달한 반면, 일본은 2.0% 인상에 그쳤다.

일본에서 가장 비싼 도쿄도의 그린피가 올해 1만5342엔(약 15만1000원)으로, 국내 수도권 대중제의 평균 그린피(19만8900원)보다 싸다. 일본 골프장들은 대부분 셀프 플레이가 일반화돼 있는데, 캐디 동반시 캐디피는 1인당 3000엔 수준이고 카트피는 거의 받지 않는다.

우리나라 자료는 2년마다 발표되는 통계청의 「사회조사 결과」 자료와 골프장 연간 이용객수를 토대로 작성했다. 일본의 2021년 자료는 재단법인 일본생산성본부에서 올해 10월에 발표할 예정이다.

서천범 레저산업연구소장은 “한국의 골프 열기가 코로나19 사태 이후 더욱 가열되면서 일본 골프인구를 추월했다”면서 “이에 따른 역기능으로 한국 골프 그린피가 천정부지로 올라갔고 부킹난도 가중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의 골프인구 자료는 2년마다 발표되는 통계청의 ‘사회조사 결과’자료와 골프장 연간 이용객수를 토대로 작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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