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주연속 2연패에 도전했던 박민지 잡은 홍정민..임희정과 4강 격돌

김대현 승인 2022.05.23 17:20 의견 0
사진 KLPGA 제공

[한국레저신문 김대현기자] 박민지 2주 연속 2연패를 노렸던 박민지를 잡은 홍정민이 첫 출전한 두산 매치 플레이 챔피언십에서 강호 임희정을 상대로 결승 진출을 노린다. 홍정민은 16강전과 8강전을 모두 연장전 승리로 장식하며 4강에 올라 주목받았다.

21일 강원도 춘천의 라데나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8강전. 홍정민은 프로 입문 동기인 송가은을 연장전 끝에 눌렀다. 홍정민은 18번 홀(파5)에서 치른 연장 승부에서 1.5m 거리의 파 퍼트를 침착하게 집어넣어 보기에 그친 송가은을 제쳤다. 홍정민은 "작년 신인왕 경쟁 때 생각이 많이 났고 가은 언니를 꼭 이기고 싶었다"며 "어렵게 올라온 만큼 내일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둘은 지난해 KLPGA투어 신인왕 타이틀을 놓고 경쟁했던 라이벌이다. 48점 차로 신인왕을 차지한 송가은은 17번 홀까지 1홀 차로 뒤졌으나 18번 홀(파5)에서 세 번째 샷을 핀 1m에 붙이며 버디로 연결시켜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갔다. 그러나 정작 연장전에선 서드 샷이 그린을 넘어갔고 2.5m 거리의 파 퍼트를 넣지 못했다.

홍정민은 15조 조별리그서 2승1무로 1위를 차지해 16강에 올랐다. 16강서 디펜딩챔피언 박민지를 잡고 박민지의 2주 연속 2연패 도전을 무산시켰다. 박민지는 지난주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 2연패에 이어 이 대회도 2연패에 도전했으나 실패했다.

상승세를 탄 홍정민은 8강서 송가은을 1홀 차로 이겼다. 준결승서 임희정과 맞붙는다. 임희정은 16강서 박주영을 1홀 남기고 2홀 차로, 8강서 성유진을 4홀 남기고 5홀 차로 눌렀다. 이번 대회에서 처음 4강에 오른 임희정은 내친 김에 첫 우승에 도전한다. 임희정은 그러나 교통사고 후유증으로 정상 컨디션이 아니다. 한달 전 교통사고를 당한 임희정은 뇌진탕 증세를 겪고 있다.

임희정은 경기 후 "몸은 생각보다 괜찮다. 통증은 거의 없다. 근육이 조금 빨리 굳는 경향이 있어서 스트레칭을 중간중간 잘 해주고 있다"며 "일단 4강은 아침에 하기 때문에 몸을 잘 푸는 게 중요할 것 같다. 그리고 오늘 잘 된 것은 다 잊고 상대 선수에 맞춰서 작전을 다시 짜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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