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코로나 이유로 오는 9월 항저우 아시안게임 연기

항저우, 봉쇄령 상하이와 인접, 대회과정 코로나 확산때 파장 우려
항저우 아시안게임조직위 등과 협의 거쳐 새로운 날짜 곧 발표
12월 열릴 예정이던 산터우 유소년 아시안게임은 취소

김대현 승인 2022.05.08 10:57 의견 0
사진제공=항저우시

[한국레저신문 김대현기자] 9월 중국 항저우에서 열릴 예정이던 아시아경기대회가 연기됐다.

중국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가 뒤늦게 확산하고 있어 초비상이 걸린 가운데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장기 집권(3연임)을 확정짓는 10월 전국대표대회(당 대회)를 앞두고 코로나19 확산을 반드시 막아야 한다는 중국의 정치적 고려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중국공산당 기관지 런민일보 등 주요 매체들은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가 9월 10일 개막해 25일까지 항저우에서 열릴 예정이던 제19회 아시아경기대회를 연기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OCA도 이날 “중국올림픽위원회 등과 협의를 거쳐 항저우 아시아경기를 연기하기로 했다”며 새로운 개최 날짜를 조만간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항저우는 장기간 도시 봉쇄가 이어지고 있는 상하이에서 남서쪽으로 약 180㎞ 떨어진 곳에 위치해 있다. 다음달 26일 중국 청두(成都)에서 열릴 예정이던 하계유니버시아드 대회 역시 연기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항저우 아시안게임 연기는 '동타이 칭링'으로 불리는 엄격한 코로나19 방역정책을 고수하고 있는 중국 정부의 의중이 많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시진핑 주석의 3연임이 결정되는 오는 10월 제20차 공산당대회에 집중하려는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OCA 집행이사회는 항저우아시안게임 조직위원회가 전 세계적인 도전에도 불구하고 제 시간에 대회를 개최할 수 있도록 매우 잘 준비했다면서도 연기 결정은 모든 이해관계자들이 전염병 상황과 대회 규모를 충분히 고려한 끝에 내린 결정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도 제19회 아시안게임의 명칭과 엘블렘은 변함없이 유지되며 이번 대회가 모든 당사자의 공동노력으로 완전한 성공을 거둘 것이라고 믿는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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