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거 우즈가 휩쓴 마스터스… '우즈효과'에 1500만달러 시대
우즈 47위에도 ‘작은 기적’ 평가
우즈 컴백에 입장권, 기념품 등 판매 수익도 늘어
김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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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4.11 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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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레저신문 김대현기자] 최종 47위에 머물렀지만 올해 마스터스는 ‘타이거 우즈의, 우즈에 의한, 우즈를 위한’ 대회였다.
11일(한국시간) 우즈는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파72·7510야드)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메이저대회 마스터스 골프 대회’ 최종 라운드에서 6오버파 78타를 기록했다. 전날 적어냈던 마스터스 개인 최악의 타수 78타를 한 번 더 친 것이다.
우즈는 합계 13오버파 301타를 기록, 47위를 기록하며 원하던 그린재킷을 입지는 못했다.
우즈는 첫날만 1언더파를 쳤을 뿐 2라운드부터 사흘 연속 타수를 잃었다. “우승이 가능하다고 생각해 출전했다”던 그의 말은 지켜지지 않았다.
하지만 우즈의 복귀전을 실패로 평가하기는 어렵다. 지난해 2월 자동차 사고로 두 다시 걷는 것조차 장담할 수 없었던 그가 지난해 2월 10개월 재활 끝에 다시 필드로 돌아온 것 자체가 성공이라는 평가다.
또 난이도 높은 코스 세팅과 중압감이 갑절인 메이저대회 컷 통과도 의미있다. 미국 언론이 ‘작은 기적’이라고 부르는 이유다.
지난 4일 우즈가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오거스타로 향한다”는 글을 올리면서부터 마스터스 대회의 중심은 우즈였다.
대회 시작 전부터 1000명이 넘는 골프팬들이 우즈의 연습을 지켜보기 위해 몰려들어 응원하기도 했다. 대회 기간 중에도 팬들이 그를 따라 다니며 응원했다.
한편 2022 마스터스 토너먼트의 총상금이 1500만달러(약 184억원)로 확정됐다. 지난해와 비교해 30.4% 증가율로 역대 최고액이다.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의 복귀 효과로 분석된다.
이처럼 마스터스의 상금이 대폭 증가한 데는 1년 5개월 만에 필드로 돌아온 ‘우즈 효과’를 빼놓을 수 없다는 분석이다. 올해는 3년 만에 관중 입장을 전면 개방하기로 하면서 역대급 흥행을 기대하는 분위기였다.
여기에 개막 일주일을 남기고 지난해 차량 전복 사고 이후 대회에 나오지 못한 우즈의 복귀설이 전해지면서 분위기가 무르익었다.
실제로 지난 3일 우즈가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에 나와 몸을 풀기 시작하면서 월요일부터 관중이 대거 입장했다. 이와 함께 2년 동안 기념품을 사지 못했던 팬들의 구매욕구까지 폭발했다.
‘골프 황제’는 곧 두 번째 도전은 7월 디오픈이 될 예정이다. 올해 디오픈은 우즈가 두 번 우승한 골프의 발상지 세인트앤드루스 올드코스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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