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lf Inc.인터뷰]엘리시안리조트 임충희 대표이사

유인수 승인 2022.02.16 23:08 | 최종 수정 2022.02.17 01:13 의견 0

임충희 대표이사

GS건설 건축·주택사업본부장, CSO&사업운영본부장 부사장 등 GS건설에서 38년간 근무했으며, 2018년부터 GS건설 엘리시안리조트 대표이사로 활약하고 있다.

사계절 언제나 머물고픈 가족 휴양지로 대변신

“엘리시안의 새로운 변화가 지금 시작됩니다”

지난 2월 4일, <Golf Inc. Korea>와 진행한 단독 인터뷰에 앞서 임충희 대표이사는 “2022년에는 엘리시안의 브랜드 위상을 높이기 위해 ‘사계절 언제나 머물고 싶은 가족 휴양지’라는 의미를 담아낸 ‘Four Seasons For Family’라는 새로운 브랜드 슬로건을 론칭하고 엘리시안만의 확실한 방향성을 실현하고자 다양한 준비를 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특히 준공된 지 오랜 시간이 흐른 엘리시안 강촌 리조트를 대대적으로 리모델링함으로써 콘도의 올드한 이미지를 벗겨 내고 트렌디한 젊은 감각을 심어 루지, 글램핑 같은 새로운 즐길 거리를 개발해 4계절 언제나 즐겁고 편안한 휴식을 경험하는 엘리시안만의 고객 경험 가치를 실현하겠다고 천명했다. 골프코스 역시 과감한 리모델링을 단행했다. 골프장을 개장한 이후 20여년 동안 조금씩 변화는 있었지만, 벙커 디자인과 조경을 대대적으로 바꾼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변화는 신속하게, 결정은 심사숙고’하는 임충희 대표이사는 ‘신뢰’를 통한 새로운 레저 문화 만들기에 앞장서고 있다.

‘1만 톤만큼 생각만 하기보다는 1그램만이라도 실천으로 옮기는 사람.’ 최고경영자(CEO)를 단 한 줄로 요약해 설명하기는 매우 어렵지만 상징적으로 함축해 본다면 이 한 문장으로 표현할 수 있을 것이다. 그만큼 CEO는 말보다 행동을 더욱 중요시한다. 이들은 스스로의 한계를 규정짓거나 장애물 앞에서 쉽게 멈춰 서지도 않는다. 오히려 높은 벽에 부딪혔을 때 그 장벽을 어떻게 넘을지, 어떻게 통과할지를 생각하고 직접 실천으로 옮기는 경우가 많다.

길이 없으면 길을 직접 만들어 낸다. 길이 인도하는 곳으로만 편안히 가는 게 아니라 길이 없는 곳에서는 위험을 무릅쓰고라도 새로운 길을 개척하고 만다. 이런 연유로 기업의 수장인 CEO는 남들이 가기 힘든 길을 스스로 개척하면서 자신만의 길을 걸어간다. 물론 그것은 자신의 고집과 아집만 내세우는 독단적인 것과는 차원이 전혀 다른 개념이다.​

서두에서부터 이렇게 경영자라는 위치를 장황하게 설명하는 데는 사실 그럴 만한 이유가 있다. 어떤 위기에서도 쉽게 굴복하거나 어려움을 회피하지 않고 당당히 위기를 헤쳐 나가는 ‘행동가’가 바로 경영자라는 사실을 강조하기 위해서이다. 이는 엘리시안의 임충희 대표이사에게도 그대로 적용되는 대목이다. 선택과 집중, 역발상으로 위기 속의 난관을 날카로운 송곳으로 매섭게 뚫고 나가는 사람이 경영자라면 임충희 대표이사도 바로 여기에 포함되기 때문이다.

코로나19 시대에 대안으로 주목받은 것은 골프, 캠핑 등 야외 활동이다.탁 트인 공간에서 펼쳐지는 활동의 특성상 정부의 고강도 방역 조치에 따른 타격이 적었기 때문이다.​ 코로나19 상황에 따른 예상치 못한 골프 대중화에 힘입어 엘리시안 리조트의 임충희 대표이사는 새로운 브랜드 슬로건을 ‘Four Seasons For Family’로 정했다. 2020 KPGA 매경오픈 개최지로 골프 팬들에게 각인된 엘리시안 강촌을 기존의 다양한 부대시설을 활용해 사계절 언제나 머물고픈 가족 휴양지로 리모델링하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이다.

코로나19 위기를 고객 감동 서비스를 펼칠 기회로 활용하겠다는 임충희 대표이사를 만나 엘리시안에서 펼쳐질 새로운 비전을 들어 보았다.​

일근천하무난사(一勤天下無難事)를 실천한다

“한결같이 부지런하면 세상에 어려운 일이 하나도 없다는 말로, 열심히 하다 보면 명예도 자연스레 따른다는 의미인 일근천하무난사가 제 좌우명입니다. 남들이 알아주기 위해 일하는 것은 무의미합니다. 저 스스로 남들에게 보여주기 위함이 아닌 저에게 주어진 직책에 사명감을 가지고 언제나 열심히 일하기 위한 저만의 신조입니다.”

새로운 기회는 항상 거꾸로 생각하는 사람들에게서 나온다. 골프장은 물론 리조트 역시 마찬가지이다. 역시 오랜 기간 번영하고 생존하기 위해서는 기존의 닫힌 생각, 고정관념에서 벗어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반드시 선택과 집중을 해야만 살아남을 수 있는 경쟁력을 갖추게 된다는 이치이다.​

엘리시안을 진두지휘하고 있는 임충희 대표이사는 강촌사업부, 제주사업부, 푸드사업부를 이끌고 있다. 엘리시안 강촌은 골프장 27홀, 콘도 222실, 스키장 11면으로 구성되어 있고, 엘리시안 제주는 골프장 36홀, 콘도 58실로 이루어져 있다. 그뿐만 아니라 푸드사업부에서는 자체 커피 브랜드 ‘아라비스타(ARABISTA)’를 탄생시켜 현재 4개 매장을 운영 중이며, 이 푸드사업을 기반으로 골프장, 리조트, 레지던스 등을 아우르는 F&B 시장을 향한 미래 확장성을 기대하고 있다.

임충희 대표이사는 2018년 부임 이후 고객들에게 깔끔하고 정돈된 골프장이라는 이미지를 심어 줄 수 있는 아름다운 변화가 절실하다고 판단하고, 직원을 대상으로 색다른 변화를 모색했다.

“직원에게 자부심을 심어주는 동시에 끊임없는 변화와 트렌트를 우리 엘리시안이 선도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무작정 변화와 열정만 강조하는 것이 아니라 사업의 본질을 꿰뚫어야 발전할 수 있다고 독려했습니다. 그 이유는 ‘엘리시안’ 브랜드가 바로 고객 중심의 레저사업이기 때문이죠.”​

전 세계적으로 불어닥친 코로나19로 언택트 문화 속에서도 고객을 유치해야 하는 요즘, 남들과는 다른 치열한 전략 수립이 필요하다. 퀄리티를 높여 고객이 기꺼이 비용을 지불할 수 있는 환경과 서비스를 동시에 선보여야 한다.

“이러한 영속성을 위해 직원들과 함께 변화와 혁신을 유도 중입니다. 그 덕분에 구성원들의 생각과 자세가 많이 바뀌었죠. 이제는 골퍼들에게도 엘리시안 하면 명품 골프장이라는 이미지가 각인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엘리시안리조트 강촌

불가능해 보이는 일을 가능으로 전환한 CEO

임충희 대표이사는 코로나19라는 악재 속에서도 2020년 KPGA 매경오픈을 엘리시안 강촌에 유치했으며, 완벽한 방역 시스템을 통해 가장 안전한 골프장, 깨끗하고 정돈된 리조트를 만드는 데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엘리시안 강촌에서 남자 프로골프 대회 개최 역시 처음이었다. 모두의 우려를 보란 듯이 뒤집은 백 점 만점의 코스 컨디션은 물론이고 선수와 외부인을 철저하게 분리해 매일 3회 방역을 시행하는 관리 시스템을 통해 가장 성공적인 대회로 각인시켰다.

그리고 2021년에는 코스 리노베이션을 단행했다.​ “골프장을 개장한 이후 20여 년 동안 조금씩 변화는 있었지만, 지난해처럼 벙커 디자인과 조경을 대대적으로 바꾼 것은 처음입니다. 그와 더불어 완벽하고 엄격한 방역 체계를 통해 누구나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는 골프장, 깨끗하고 정돈된 리조트라는 이미지를 각인하는 데 성공했다고 자부합니다.”

‘엘리시안’만의 블루오션을 찾기 위해 오늘도 경영의 열정을 불태우며 앞을 향해 걸어가는 임충희 대표를 보면 ‘도요타 에이지의 결단’이라는 책의 맨 마지막에 나오는 구절을 다시 한번 생각해 보게 한다. “여든이 되어도 끊임없이 앞만 바라보고 걸어갈 생각이다. 사람이든 기업이든 앞을 향해 걸어가지 못하는 순간, 그때가 마지막이다.”

“2022년은 새롭게 도약하는 비상(飛上) 경영을 펼치는 해”라고 강조하는 임충희 대표는 엘리시안을 보다 새롭게 탈바꿈하기 위해 막힘없는 과감한 도전을 몸소 실천하고 있다.

엘리시안리조트 제주

Four Seasons For Family

“진심이 담긴 서비스는 결코 배신하지 않습니다. 특히 골프장의 첫인상과 마지막 인상을 좌우하는 클럽하우스의 경우는 고객이 주의를 기울이지 않는 곳이라도 세심하게 유지하고 있습니다. 정리정돈이 평소 습관화된 이유도 있겠지만 이러한 기본을 지키는 일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리조트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임충희 대표이사는 이러한 운영방침의 배경을 ‘고객감동’이라는 단어로 압축했다.​ “고객의 관점에서 보면 골프장이나 리조트 서비스에 대한 평가는 우선 자신의 기대치 수준인 ‘납득’과 자신이 기대한 만큼의 서비스를 받았을 때의 ‘만족’이라는 두 가지 측면을 떠올리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그러나 서비스에는 또 한 단계 위의 기대 수준이 있습니다. 바로 자신이 전혀 예상하지 않았던 배려를 받거나 생각지도 못한 부분에 신경을 써 주었을 때 받는 ‘감동’입니다.”

그 밖에도 클럽하우스와 리조트 내부 역시 고객의 손길과 시선이 닿지 않는 곳까지 매일 청소하는 등 사소한 감동을 이끌어 내기 위한 노력을 경주하고 있었다. 이는 직원 교육에서도 적용돼 서비스 마인드, 청결, 정리정돈 등 3가지 지침을 정하고 이를 실천하도록 시스템을 구축했다.

“회원들과 골프장을 찾는 골퍼, 리조트를 방문하는 모든 고객에게서 역시 ‘엘리시안이라 다르다’라는 말을 듣고 싶습니다. 이는 그룹 차원뿐 아니라 엘리시안이라는 브랜드 자체가 명문으로 이어갈 수 있는 길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렇듯 임충희 대표이사는 골프장 최고관리자로서 거침없는 행보를 이어가고 있지만, 그는 아직도 갈 길이 멀다고 말했다. ‘말하는 대로’라는 노랫말처럼 말하는 대로 이루어진다는 지론을 펼치는 임충희 대표이사는 “임직원 모두 ‘Four Seasons For Family’라는 엘리시안만의 가치를 입으로 말하고 마음으로 새긴다면 사계절 언제라도 편안한 휴식을 보장하는 엘리시안의 방향성이 실현될 것입니다”라는 확신에 찬 말투로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취재 _ 김성진 (골프아이엔씨 편집장) I 사진 _ 김충무 (스튜디오 맑음)

[본 내용은 한국레저신문과 기사제휴를 맺고 있는 골프아이엔씨(Golf Inc.)코리아에서 작성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한국레저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