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ISAPS 홈페이지
[한국레저신문 유인수기자] (뉴햄프셔주 2021년 12월 28일=연합뉴스) 국제미용성형외과학회(ISAPS)는 연례 미용 및 성형 시술에 대한 글로벌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는데 이 설문조사에 따르면 코로나19 팬데믹이 2020년 전 세계 미용 성형수술에 미친 영향이 상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0년 미용 목적의 성형수술은 전체적으로 10.9% 감소했으며, 전 세계 외과 의사의 77.8%가 코로나19 팬데믹 기간에 일시적인 진료 폐쇄를 경험했다. 비수술적 시술(주로 필러와 제모 시술)의 증가세는 지속되었으나, 예년에 비해 증가율은 2019년 7.6% 대비 2020년 5.7%로 낮았으며 그 결과 수술 및 비수술적 시술을 모두 합쳐 전체적으로 1.8% 감소했다.
국제미용성형외과학회 글로벌 설문조사 위원회 의장인 아르투로 라미레즈-몬타냐나 박사는 "이러한 하락 추세는 코로나19 팬데믹 기간에 안전에 대한 우려와 재정적 문제로 인해 환자 수요가 감소했다는 본 위원회의 설문 조사 결과와 일치한다. 반면 상당수의 성형외과 의사들이 수요 증가를 경험하기도 하였는데, 이는 재택근무 등의 영향으로 환자가 좀 더 유연하게 시간을 활용할 수 있게 되고 시술 후에도 외부 접촉을 피해 프라이버시를 갖고 회복할 기회가 늘어났기 때문이다. 그리고 특히 얼굴 시술의 경우 이른바 '줌 효과'로 인해 증가한 것으로 보이며 이러한 일부 수요 증가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전체적인 수요 감소 폭을 줄이는 데 기여했다"라고 설명했다.
2020년 한 해 동안 전 세계적으로 가장 많이 시행된 수술은 유방 확대술 16%, 지방 흡입술 15.1%, 눈꺼풀 수술 12.1%, 코 성형 8.4%, 복부 성형 7.6%로 전년도와 동일했다.
전반적인 수술 감소에도 불구하고 코 성형 및 이마 리프팅 수술은 지속해서 증가했으며, 비수술적 안면회춘술은 2018년과 2019년 모두 감소한 것에 비해 2020년에는 13.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남성에게 가장 많이 시행되는 수술은 눈꺼풀 수술, 지방흡입술, 여성형 유방 수술, 코 성형, 귀 수술 등이다.
시술별 연령 분포를 살펴보면 코 성형 시술의 경우 19~34세가 가장 높은 비율(67.9%)을 보였으며 보툴리눔 톡신 시술의 경우 35~50세의 비율이 과반수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50.2%).
이 설문조사에서 환자 수가 팬데믹 이전 수준으로 회복되었다고 응답한 의사는 전체 응답자 중 45%에 불과했다.
라미레즈-몬타냐나 박사는 "우리가 겪고 있는 끔찍한 전염병에도 불구하고, 미용 성형의사들 대부분이 정상적인 진료에 가까운 상태로 돌아가고 있는 것으로 보여, 성형 수술 산업과 수술 및 비수술적 시술 모두 2021년에는 낙관적으로 전망된다"라고 말했다.
미국은 수술과 비수술적 시술 모두 증가했는데, 수술의 경우 전 세계적으로 시행된 수술의 14.7%를 차지하여 세계 1위의 위치를 공고히 했으며, 비수술적 시술의 경우 전체 비수술적 시술의 22.1%를 차지하여 이전 1위였던 브라질을 앞질렀다.
2020년 시술 상위 10개국은 미국, 브라질, 독일, 일본, 터키, 멕시코, 아르헨티나, 이탈리아, 러시아, 인도였으며 스페인, 그리스, 콜롬비아, 태국이 그 뒤를 이었다.
본 설문조사의 설문지는 코로나19의 영향, 의사 인구 통계 및 의료 관광의 확산과 관련된 몇 가지 부수적인 질문과 함께 주로 2020년에 시행된 특정 수술 및 비수술적 시술의 수에 초점을 맞춰 구성되었으며, 설문지는 국제미용성형외과학회 데이터베이스에 있는 25,000여 명의 성형외과 의사에게 발송되어, 설문조사에 응답한 총 1,081명의 성형외과 의사로부터 데이터를 수집하였다.
한편, 국제미용성형외과학회(ISAPS)는 보드 인증을 받은 미용 성형외과 의사를 위한 세계 최고의 전문 기구로 1970년에 설립되어 전 세계적으로 미용 성형 수술 지식을 교환할 수 있는 열린 포럼을 제공하고 있으며 매년 전 세계적으로 이러한 유형의 미용 관련 데이터를 수집하는 유일한 조직이다.
현재 ISAPS 회원은 110개국에 걸쳐 미용 및 재건 외과 의사 5,100여 명을 포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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